'패장' 빅토르 메사 쿠바 대표팀 감독이 한국 투수진을 칭찬했다.
메사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한국과 1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이날 쿠바 타선은 단 4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한 개도 얻지 못했다.
메사 감독은 "컨디션에 따라 변화가 심한 게 야구다. 안타는 4개뿐이었지만 우리에게도 7번 정도는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못 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투수진이 워낙 좋았다. 선발(김광현)이 호투했고 뒤에 나온 투수도 좋은 공을 던졌다"고 총평했다.
메사 감독은 '패배'보다 '경험'에 주목했다.
그는 "쿠바로서도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처음 치른 실전 경기였다"며 "좋은 투수의 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이날 경기의 의의를 설명했다.
친선 경기에서 1회에 고의사구를 내준 장면도 단기전인 프리미어 12를 위한 대비였다.
이날 쿠바는 1회말 2사 후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의사구로 걸렀다.
메사 감독은 "1회는 삼자범퇴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현수에게)2루타를 맞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장기 레이스라면 그냥 승부를 했겠지만 지금은 단기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라며 "내일(5일) 2차전에서도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