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강성 회복해야

입력 2007.01.17 (22:08) 수정 2007.01.17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연속기획으로 마련한 희망 2007 건강한 사회 세번째 시간입니다.

극도의 사회적불안과 상호불신이 깊어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희망을 되찾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사회대타협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 나가는 방법 조종옥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인당 소득 2만 달러, 수출 3천억 달러 시대, 비약적인 성장 이면의 우리 자화상은 지금 우울합니다.

부자들의 재산이 불어나는 속도와 빈곤 인구의 확대 속도가 동시에 세계 1위를 기록한 심각한 양극화 사회,

별다른 이유없이 그냥 쉬는 남성이 백 만명을 넘어섰고, 한 두해 만에 배 가까이 뛰어버린 아파트값은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넘는 분노를 안겼습니다.

<인터뷰> 김광식 (희망제작소) : "사회적 불안과 갈등이 증폭될 수 있는 위험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하는 표현들을 합니다."

실제로 국내 각종 범죄지수는 사회해체와 붕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정폭력, 강력 성범죄, 자살율, 이혼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많은 이들을 한탕주의, 소비 향락주의로 몰아넣거나 술과 담배 마약의 수렁으로 빠져 들게 합니다.

<인터뷰> 김병후 (정신과전문의) : "불안하니까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차근차근 해나가는게 아니라, 빨리 승부를 보려고 한탕주의가 나올 수 밖에 없구요."

대화가 실종되다시피 한 국회, 사생결단식의 충돌이 만연화된 시위문화, 또 지역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은, 분열과 갈등의 골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솔직히 우리의 요구가 국민들에게 관심을 끌려면 경찰하고 충돌해야 언론에 나니까, 그런게 습관화된 게 사실이죠."

불만과 불안, 불신으로 이어지는 갈등의 골을 메우는 길, 지난 8~90년대 유럽을 위기에서 구해낸, 이른바 '사회대타협'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인터뷰>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 "각 구성원들은 자신의 이익을 좀 양보할 필요가 있고, 국가는 사각지대를 완충하는 사회안전망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고요."

대타협의 한 축은 정부입니다.

사회안전망의 구축, 일자리창출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의 회복 등 사회적 약속을 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기득권층은 좀더 양보하고, 국민들은 좌절과 불만을 쏟아내기보다는 원칙을 지키고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가는 노력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회 건강성 회복해야
    • 입력 2007-01-17 21:25:28
    • 수정2007-01-17 22:12:48
    뉴스 9
<앵커 멘트> 연속기획으로 마련한 희망 2007 건강한 사회 세번째 시간입니다. 극도의 사회적불안과 상호불신이 깊어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희망을 되찾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사회대타협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 나가는 방법 조종옥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인당 소득 2만 달러, 수출 3천억 달러 시대, 비약적인 성장 이면의 우리 자화상은 지금 우울합니다. 부자들의 재산이 불어나는 속도와 빈곤 인구의 확대 속도가 동시에 세계 1위를 기록한 심각한 양극화 사회, 별다른 이유없이 그냥 쉬는 남성이 백 만명을 넘어섰고, 한 두해 만에 배 가까이 뛰어버린 아파트값은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넘는 분노를 안겼습니다. <인터뷰> 김광식 (희망제작소) : "사회적 불안과 갈등이 증폭될 수 있는 위험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하는 표현들을 합니다." 실제로 국내 각종 범죄지수는 사회해체와 붕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정폭력, 강력 성범죄, 자살율, 이혼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많은 이들을 한탕주의, 소비 향락주의로 몰아넣거나 술과 담배 마약의 수렁으로 빠져 들게 합니다. <인터뷰> 김병후 (정신과전문의) : "불안하니까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차근차근 해나가는게 아니라, 빨리 승부를 보려고 한탕주의가 나올 수 밖에 없구요." 대화가 실종되다시피 한 국회, 사생결단식의 충돌이 만연화된 시위문화, 또 지역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은, 분열과 갈등의 골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솔직히 우리의 요구가 국민들에게 관심을 끌려면 경찰하고 충돌해야 언론에 나니까, 그런게 습관화된 게 사실이죠." 불만과 불안, 불신으로 이어지는 갈등의 골을 메우는 길, 지난 8~90년대 유럽을 위기에서 구해낸, 이른바 '사회대타협'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인터뷰>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 "각 구성원들은 자신의 이익을 좀 양보할 필요가 있고, 국가는 사각지대를 완충하는 사회안전망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고요." 대타협의 한 축은 정부입니다. 사회안전망의 구축, 일자리창출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의 회복 등 사회적 약속을 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기득권층은 좀더 양보하고, 국민들은 좌절과 불만을 쏟아내기보다는 원칙을 지키고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가는 노력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