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업, ‘콘텐츠’로 승부한다

입력 2007.04.10 (22:38) 수정 2007.04.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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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와 방송은 그나라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직결돼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분야보다 치밀한 준비와 대책이 절실합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윤희 기자!

<질문 1> 영화와 방송분야에는 얻은것보다 잃은게 많다는 견해가 많은것 같은데 왜 이런얘기가 나오는지 부터 짚어볼까요?

<답변 1>
문화 상품의 특성상 우리 것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미국 상품은 밀물처럼 밀려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계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부진한 성적에, 이번에 스크린쿼터 악재가 겹치면서 그만큼 심리적 충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영상 산업외에 다른 문화 분야에서는 출판계의 경우 저작권 보호기간이 20년 늘어나면서 로열티 부담이 커지게 되구요.

여기에 캐릭터 저작권료 등 저작권 때문에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액수가 2천억원이 넘는다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질문 2> 정부도 이런 예상되는 부담들을 알고 있을텐데요. 우선 이번 FTA 협상을 최악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영화계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2>
정부 대책은 제작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영상전문투자조합을 만들어 투자를 활성화하고 3년간 4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미국 영화 '킹콩' 제작비가 2천억 원입니다.

미국 영화 두 편 정도 제작비 규모의 지원으로 뭘 하라는 거라며 영화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입니다.

<질문 3>그럼 방송분야에 대한 지원방안은 어떻습니까?

<답변 3>
유료 방송 시장에는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2백여 개의 PP들이 있는데요.

3-4개 대형 PP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체들입니다.

정부는 연간 500억 원 씩 10년간 총 5,000억원을 지원하고 'PP 전용 디지털방송제작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PP시장 육성 대책을 내놨습니다만 정작 이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조차 계획을 못 세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4> 지원방안이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우리 문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선 어떤분야에 주력해야 할까요?

<답변 4>
미국과의 자본 싸움은 경쟁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람을 가지고 경쟁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의외의 흥행 성적을 올린 영화 '괴물'이나 한류 열풍을 몰고 온 '겨울연가'는 우리가 감당할 만한 제작비로 만든 작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롑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영상 산업 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인력을 계속 육성하는데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제작 인프라 구축과 온라인 환경에 맞는 저작권 보호 체계를 갖춰 제작자들의 의욕을 돋울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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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산업, ‘콘텐츠’로 승부한다
    • 입력 2007-04-10 21:28:55
    • 수정2007-04-11 0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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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와 방송은 그나라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직결돼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분야보다 치밀한 준비와 대책이 절실합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윤희 기자! <질문 1> 영화와 방송분야에는 얻은것보다 잃은게 많다는 견해가 많은것 같은데 왜 이런얘기가 나오는지 부터 짚어볼까요? <답변 1> 문화 상품의 특성상 우리 것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미국 상품은 밀물처럼 밀려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계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부진한 성적에, 이번에 스크린쿼터 악재가 겹치면서 그만큼 심리적 충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영상 산업외에 다른 문화 분야에서는 출판계의 경우 저작권 보호기간이 20년 늘어나면서 로열티 부담이 커지게 되구요. 여기에 캐릭터 저작권료 등 저작권 때문에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액수가 2천억원이 넘는다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질문 2> 정부도 이런 예상되는 부담들을 알고 있을텐데요. 우선 이번 FTA 협상을 최악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영화계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2> 정부 대책은 제작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영상전문투자조합을 만들어 투자를 활성화하고 3년간 4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미국 영화 '킹콩' 제작비가 2천억 원입니다. 미국 영화 두 편 정도 제작비 규모의 지원으로 뭘 하라는 거라며 영화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입니다. <질문 3>그럼 방송분야에 대한 지원방안은 어떻습니까? <답변 3> 유료 방송 시장에는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2백여 개의 PP들이 있는데요. 3-4개 대형 PP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체들입니다. 정부는 연간 500억 원 씩 10년간 총 5,000억원을 지원하고 'PP 전용 디지털방송제작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PP시장 육성 대책을 내놨습니다만 정작 이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조차 계획을 못 세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4> 지원방안이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우리 문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선 어떤분야에 주력해야 할까요? <답변 4> 미국과의 자본 싸움은 경쟁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람을 가지고 경쟁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의외의 흥행 성적을 올린 영화 '괴물'이나 한류 열풍을 몰고 온 '겨울연가'는 우리가 감당할 만한 제작비로 만든 작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롑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영상 산업 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인력을 계속 육성하는데 과감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제작 인프라 구축과 온라인 환경에 맞는 저작권 보호 체계를 갖춰 제작자들의 의욕을 돋울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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