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신약 개발만이 살 길이다

<앵커 멘트>

국내 제약업체가 이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시 신약개발밖에 없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원장 기자!

<질문1>제약업계의 피해가 약값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가 많은데요.

<답변1>

우리 제약회사들이 복제약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이 2~3년 늦춰지니까, 이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더 비싼 오리지널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정부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유시민(보건복지부 장관): "약값이 마구 오르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보험적용이 되는 약값은 선별등재되는 제도를 새로 시행해서 보험당국의 철저한 가격 통제하에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약값의 변화는 특별히 없을 것이고..."

<질문2>정부의 이런 대응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 제약사가 세계 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변2>

우리 업계 1위 제약사의 연 매출액이 5천억 원인데, 미국 화이자의 경우만 봐도 연매출이 45조원입니다.

기술 개발 투자 여건이 차이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국내 제약시장은 살아남기위해 신약보다는 복제약 개발에 매달려 온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우리 제약사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음료수 같은 부업에 치중하다 보니, 일부 업체는 건강음료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제약회사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FTA 체결로 그나마 복제약을 만들 수 있는 환경도 크게 악화 된 것입니다.

<질문3>사실 답은 나와 있지 않습니까? 살길은 바로 신약개발인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3>

지금까지 우리가 개발한 신약은 모두 합쳐 15개뿐입니다.

제대로 된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위해서 우리 제약사들의 몸집을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제약사 간의 인수 합병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인도나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은 복제약만 잘 만들어서도 선진국에 많은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번 FTA체결로 이제 내수용 복제약이 아닌 수출용 복제약 시장에 눈을 돌려야 겠습니다.

<질문4>국내 제약사의 고질적인 리베이트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이런 윤리적인 문제는 언급이 돼 있습니까?

<답변4>

이번 FTA협상에서도 미국측이 약효가 좋은 약보다 영업을 잘하는 약이 더 잘팔린다며 우리 제약시장을 꼬집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제약사들도 그동안 영업, 마케팅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중심으로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쏟는 비용은 매출의 5% 수준입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10%, 많게는 25%까지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연구개발 중심의 체질개선만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