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자인 산업’ 고부가 가치 창출

입력 2009.01.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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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각국은 불황 속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디자인 산업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요.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판을 자르고 다듬어 각종 시제품을 만들어 보는 작업실입니다.

학생들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해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탄생시킵니다.

이 디지털 카메라들도 학생들이 만든 과제물입니다.

처음부터 기존 회사의 제품 흐름에 미래 고객의 취향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스 로드(디자인 스쿨 교수) :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디자인할 때도 그 기업의 제품 브랜드 구성을 생각하면서 디자인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졸업반 학생들은 실무 경험을 강화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나단 버렛(디자인 스쿨 학장) : "졸업생들이 도전정신과 비판정신을 갖춘, 그러면서도 고용주에게도 할 말은 하는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랍니다. 변화를 만드는 디자이너요."

영국의 한 항공사는 최근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 모양과 공간 디자인을 새로 바꿨습니다.

이 항공사는 디자인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지난 2006년에는 1조 4천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비지니스 클래스에서만 거뒀습니다.

<인터뷰> 매튜 라운드(디자인 전문 회사 디자이너) : "디자인은 매우 강력한 비지니스 툴입니다. 감성을 자극해 조직과 고객을 연결하죠. 결과적으로 디자인이 매출로 연결됩니다."

영국 정부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디자인 산업의 가능성을 인정해 해외 기업들의 디자인 센터 유치를 위한 해외 전시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산업에서 일자리 8만 개 등 22조 6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로즈캇(영국 무역투자청 고문) : "영국 정부는 자금을 지원하는 게 주된 역할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창조산업 기업들이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회사들이 속속 영국에 둥지를 트고 있습니다.

영국 에만 디자인 전문회사가 4천 개가 넘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세계적인 기업을 상대로 디자인 자체는 물론, 디자인 경영 전략까지 제공하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국의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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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디자인 산업’ 고부가 가치 창출
    • 입력 2009-01-01 20:37:32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 각국은 불황 속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디자인 산업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요.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판을 자르고 다듬어 각종 시제품을 만들어 보는 작업실입니다. 학생들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해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탄생시킵니다. 이 디지털 카메라들도 학생들이 만든 과제물입니다. 처음부터 기존 회사의 제품 흐름에 미래 고객의 취향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스 로드(디자인 스쿨 교수) :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디자인할 때도 그 기업의 제품 브랜드 구성을 생각하면서 디자인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졸업반 학생들은 실무 경험을 강화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나단 버렛(디자인 스쿨 학장) : "졸업생들이 도전정신과 비판정신을 갖춘, 그러면서도 고용주에게도 할 말은 하는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랍니다. 변화를 만드는 디자이너요." 영국의 한 항공사는 최근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 모양과 공간 디자인을 새로 바꿨습니다. 이 항공사는 디자인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지난 2006년에는 1조 4천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비지니스 클래스에서만 거뒀습니다. <인터뷰> 매튜 라운드(디자인 전문 회사 디자이너) : "디자인은 매우 강력한 비지니스 툴입니다. 감성을 자극해 조직과 고객을 연결하죠. 결과적으로 디자인이 매출로 연결됩니다." 영국 정부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디자인 산업의 가능성을 인정해 해외 기업들의 디자인 센터 유치를 위한 해외 전시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산업에서 일자리 8만 개 등 22조 6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로즈캇(영국 무역투자청 고문) : "영국 정부는 자금을 지원하는 게 주된 역할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창조산업 기업들이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회사들이 속속 영국에 둥지를 트고 있습니다. 영국 에만 디자인 전문회사가 4천 개가 넘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세계적인 기업을 상대로 디자인 자체는 물론, 디자인 경영 전략까지 제공하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국의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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