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찾는 ‘그린 에너지’

입력 2009.0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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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모지인 사막이 최근 에너지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속에도 태양 에너지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스라엘을,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네게브 사막.

사막 한 곳에 태양광 반사판 천6백여 개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들 반사판이 쏘아 올린 태양광은 60미터 높이의 물탱크를 가열해 섭씨 550도가 넘는 뜨거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가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전기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3.5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이 태양열 발전소는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입찰에 부친 100MW짜리 태양열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시범 사업입니다.

<인터뷰> 아비샤이 야렌(현장관계자) : "투자자들에게 우리 기술이 어떤 식을 활용되는 건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같은 대규모 태양열 발전소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소규모 시설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테네 씨 부부는 지난해 6월 사막에 자리 잡은 자신들의 젖소 농장에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목장 주변에 설치된 이 발전기들은 모두 이동식으로 개당 최대 2천 와트씩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인터뷰> 테네(목장주인) : "보시다시피 1791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데요. 햇빛이 많을 땐 더 많고, 오후가 되면 점점 더 적어지지요."

테네 씨 부부는 이 발전기들을 설치하는 데 3억 7천만 원 정도를 썼지만, 정부가 남는 전기를 비싼 값에 사주기 때문에 연간 7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네(농장주) : "정부에서 1Kw에 1.5셰켈(0.4US달러)에 사주기 때문에 이 태양열 발전 설비로 목장 일 외에도 부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처럼 국토의 60%를 차지하는 사막을 태양열 발전소로 뒤덮겠다는 계획인데 2030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 전체 전기 수요의 35%를 태양열 발전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인터뷰> 헤지 쿠글러(이스라엘 인프라부 차관) : "예정대로 건설되면 2011년, 2012년경에는 사막에서 태양열 발전을 시작할 겁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함께 기업들의 도전정신은 척박한 이스라엘의 사막을 태양 에너지의 보고로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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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에서 찾는 ‘그린 에너지’
    • 입력 2009-01-05 21:11:45
    뉴스 9
<앵커 멘트> 불모지인 사막이 최근 에너지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속에도 태양 에너지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스라엘을,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네게브 사막. 사막 한 곳에 태양광 반사판 천6백여 개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들 반사판이 쏘아 올린 태양광은 60미터 높이의 물탱크를 가열해 섭씨 550도가 넘는 뜨거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가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전기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3.5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이 태양열 발전소는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입찰에 부친 100MW짜리 태양열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시범 사업입니다. <인터뷰> 아비샤이 야렌(현장관계자) : "투자자들에게 우리 기술이 어떤 식을 활용되는 건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같은 대규모 태양열 발전소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소규모 시설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테네 씨 부부는 지난해 6월 사막에 자리 잡은 자신들의 젖소 농장에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목장 주변에 설치된 이 발전기들은 모두 이동식으로 개당 최대 2천 와트씩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인터뷰> 테네(목장주인) : "보시다시피 1791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데요. 햇빛이 많을 땐 더 많고, 오후가 되면 점점 더 적어지지요." 테네 씨 부부는 이 발전기들을 설치하는 데 3억 7천만 원 정도를 썼지만, 정부가 남는 전기를 비싼 값에 사주기 때문에 연간 7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네(농장주) : "정부에서 1Kw에 1.5셰켈(0.4US달러)에 사주기 때문에 이 태양열 발전 설비로 목장 일 외에도 부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처럼 국토의 60%를 차지하는 사막을 태양열 발전소로 뒤덮겠다는 계획인데 2030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 전체 전기 수요의 35%를 태양열 발전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인터뷰> 헤지 쿠글러(이스라엘 인프라부 차관) : "예정대로 건설되면 2011년, 2012년경에는 사막에서 태양열 발전을 시작할 겁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함께 기업들의 도전정신은 척박한 이스라엘의 사막을 태양 에너지의 보고로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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