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도시’ 건설…세계가 뛰고 있다

입력 2009.01.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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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세기가 화석연료를 태워 산업화를 일궈낸 '탄소 경제의 시대'였다면 이젠 탄소 배출 줄이기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른바 '무공해 도시'를 만들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을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색 지붕과 태양광 패널, 그리고 닭벼슬같이 생긴 환기구는 영국 런던 외곽에 위치한 탄소 제로 마을의 상징입니다.

특히 이 환기구는 실내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서 환기를 할 수 있고, 넓게 뚫린 창은 태양열을 최대한 흡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외벽은 요리할 때의 열까지도 머금어 실내온도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주인 : "이 벽 두께만 해도 대략 40센티미터에 달합니다. 아주 두껍죠.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죠. 창문도 이중 삼중으로 돼 있고요."

지난 2002년 완공된 100여 가구의 이 마을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국 환경부 관계자 :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1990년에 비해서 30%가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영국은 44%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엄청난 석유자원을 보유한 중동의 산유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수도인 아부다비에는 오는 2016년까지 화석 에너지를 쓰지 않고 5만 명이 살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무공해 도시 건설을 위해 30조 원 정도가 투자됩니다.

<인터뷰>아미드 알 자바 (아부다비 미래 에너지 회사 CEO) : "탄소 배출을 없애고 쓰레기 제로, 재생에너지로만 에너지를 공급받는 도시를 만드는 세계 최초의 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원주시청사는 생활폐기물로 만든 원료를 태워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열이나 태양광, 풍력 에너지 사용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선 걸음마 단계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에 가입하기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탄소 줄이기는 생존을 위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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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공해 도시’ 건설…세계가 뛰고 있다
    • 입력 2009-01-03 20: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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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세기가 화석연료를 태워 산업화를 일궈낸 '탄소 경제의 시대'였다면 이젠 탄소 배출 줄이기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른바 '무공해 도시'를 만들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을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색 지붕과 태양광 패널, 그리고 닭벼슬같이 생긴 환기구는 영국 런던 외곽에 위치한 탄소 제로 마을의 상징입니다. 특히 이 환기구는 실내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서 환기를 할 수 있고, 넓게 뚫린 창은 태양열을 최대한 흡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한 외벽은 요리할 때의 열까지도 머금어 실내온도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주인 : "이 벽 두께만 해도 대략 40센티미터에 달합니다. 아주 두껍죠.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죠. 창문도 이중 삼중으로 돼 있고요." 지난 2002년 완공된 100여 가구의 이 마을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국 환경부 관계자 :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1990년에 비해서 30%가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영국은 44%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엄청난 석유자원을 보유한 중동의 산유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수도인 아부다비에는 오는 2016년까지 화석 에너지를 쓰지 않고 5만 명이 살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무공해 도시 건설을 위해 30조 원 정도가 투자됩니다. <인터뷰>아미드 알 자바 (아부다비 미래 에너지 회사 CEO) : "탄소 배출을 없애고 쓰레기 제로, 재생에너지로만 에너지를 공급받는 도시를 만드는 세계 최초의 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원주시청사는 생활폐기물로 만든 원료를 태워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열이나 태양광, 풍력 에너지 사용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선 걸음마 단계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에 가입하기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탄소 줄이기는 생존을 위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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