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떼고 뛰는 한일전’…결승 변수는 황희찬

입력 2016.01.27 (21:12) 수정 2016.01.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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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등장했다.

한국 공격의 핵으로 등장한 '무서운 막내' 황희찬(20)이 28일(한국시간)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최전방에서 저돌적인 돌파력이 발군인 황희찬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마주친 각국 감독들도 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황희찬을 꼽을 정도다.

전날 열린 카타르와의 4강전도 황희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카타르의 수비진을 뒤흔들면서 한국이 2골을 넣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쐐기골을 꽂은 문창진(23·포항)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과정은 황희찬의 진가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황희찬은 카타르의 마지막 공세가 거세던 후반 추가 시간 우리나라 진영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약 70m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측면으로 돌파해 간 황희찬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도달했고, 다시 카타르 수비수 1명을 농락하고 반대편에 있던 문창진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이 같은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대표팀의 공격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이 선발에서 빠진 4강 요르단전처럼 김현(제주)을 최전방에 배치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처럼 진성욱(인천)을 원톱으로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 등 득점력이 뛰어난 2선 공격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진에서 황희찬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빈자리를 얼마만큼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희찬 자신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 대회 도중 복귀할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4강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황희찬이 빠진 한일전이 '차 떼고 하는 장기'가 될지, 황희찬을 대신할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은 결승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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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떼고 뛰는 한일전’…결승 변수는 황희찬
    • 입력 2016-01-27 21:12:52
    • 수정2016-01-27 21:15:46
    연합뉴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등장했다.

한국 공격의 핵으로 등장한 '무서운 막내' 황희찬(20)이 28일(한국시간)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최전방에서 저돌적인 돌파력이 발군인 황희찬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마주친 각국 감독들도 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황희찬을 꼽을 정도다.

전날 열린 카타르와의 4강전도 황희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카타르의 수비진을 뒤흔들면서 한국이 2골을 넣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쐐기골을 꽂은 문창진(23·포항)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과정은 황희찬의 진가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황희찬은 카타르의 마지막 공세가 거세던 후반 추가 시간 우리나라 진영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약 70m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측면으로 돌파해 간 황희찬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도달했고, 다시 카타르 수비수 1명을 농락하고 반대편에 있던 문창진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이 같은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대표팀의 공격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이 선발에서 빠진 4강 요르단전처럼 김현(제주)을 최전방에 배치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처럼 진성욱(인천)을 원톱으로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 등 득점력이 뛰어난 2선 공격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진에서 황희찬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빈자리를 얼마만큼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희찬 자신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 대회 도중 복귀할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4강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황희찬이 빠진 한일전이 '차 떼고 하는 장기'가 될지, 황희찬을 대신할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은 결승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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