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되는 세대 갈등

입력 2006.06.05 (22:12) 수정 2006.06.05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저출산 고령화시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연금개혁 해법을 선진국들의 경험을 통해 찾아보고 있습니다.
연속기획보도 오늘은 연금문제등으로 선진국들이 겪은 세대갈등을 들여다 봅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의 학생혁명이라고까지 불리며 올초 프랑스 전국을 뒤흔들었던 CPE, 즉 '최초 고용법안' 반대 시위.

<인터뷰>학생 시위자: "CPE(최초고용계약법)는 젊은이들이 직장에서 2년 뒤에 아무 이유없이 ?겨나는 걸 의미합니다."


취업과 연금 등 각종 복지정책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겨온 젊은층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사롑니다.

사실 서구에서 연금문제는 세대갈등의 핵심 요소... 로마의 까페 종업원 미켈레 씨는 100만 원 남짓한 월급도 불만이지만 불안한 노후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미켈레 (25살): "연금이 특히 걱정됩니다. 계약조건이 안 좋아 노후가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반면 부두노동자였던 올로프씨는 25년째 풍족한 연금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올로프 (85살): "연금으로 12000크로나(약 160만원)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역시 지난 2003년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과정에서 격렬한 세대갈등을 겪었습니다.

한 젊은 국회의원이 청년층의 연금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퇴직시기를 2년 늦추고 관절수술비 지원도 중단할 것을 주장해 노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인터뷰>요한 (75살): "500만 명이 실직자인데 퇴직시기를 늦추자는 것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우리의 국민연금도 이대로 갈 경우 현재 청년층의 연금보험료 부담은 노인세대의 3배까지 높아지게 돼 있어 격렬한 세대갈등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연금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고되는 세대 갈등
    • 입력 2006-06-05 21:10:52
    • 수정2006-06-05 22:16:54
    뉴스 9
<앵커 멘트> 저출산 고령화시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연금개혁 해법을 선진국들의 경험을 통해 찾아보고 있습니다. 연속기획보도 오늘은 연금문제등으로 선진국들이 겪은 세대갈등을 들여다 봅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의 학생혁명이라고까지 불리며 올초 프랑스 전국을 뒤흔들었던 CPE, 즉 '최초 고용법안' 반대 시위. <인터뷰>학생 시위자: "CPE(최초고용계약법)는 젊은이들이 직장에서 2년 뒤에 아무 이유없이 ?겨나는 걸 의미합니다." 취업과 연금 등 각종 복지정책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겨온 젊은층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사롑니다. 사실 서구에서 연금문제는 세대갈등의 핵심 요소... 로마의 까페 종업원 미켈레 씨는 100만 원 남짓한 월급도 불만이지만 불안한 노후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미켈레 (25살): "연금이 특히 걱정됩니다. 계약조건이 안 좋아 노후가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반면 부두노동자였던 올로프씨는 25년째 풍족한 연금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올로프 (85살): "연금으로 12000크로나(약 160만원)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역시 지난 2003년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과정에서 격렬한 세대갈등을 겪었습니다. 한 젊은 국회의원이 청년층의 연금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퇴직시기를 2년 늦추고 관절수술비 지원도 중단할 것을 주장해 노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인터뷰>요한 (75살): "500만 명이 실직자인데 퇴직시기를 늦추자는 것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우리의 국민연금도 이대로 갈 경우 현재 청년층의 연금보험료 부담은 노인세대의 3배까지 높아지게 돼 있어 격렬한 세대갈등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연금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