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의 시장’ 도약

입력 2006.01.16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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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디아의 힘, 오늘은 중국의 눈부신 변화를 조명해봅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품 브랜드만 입주한 상하이의 한 건물.

10여 평 남짓한 이 매장에선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돈 5~600만 원짜리 코트가 대부분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쉬에린(로에베 명품매장 관계자) : "짧은 사이즈는 모두 팔렸죠. 가죽 코트가 지금처럼 잘 팔리면 한 달에 30~40벌 팔립니다."

휴대전화를 신형으로 바꾸려는 이 고객은 월급이 80만 원이지만 3~40만 원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인터뷰> 짜오양(식품제조업체 근무) : "3천 위안대(약 40만 원) 휴대전화는 제가 감당할 만하고 적당합니다."

중국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 2년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투자와 수출이 주도해 온 성장 전략을 내수 소비 진작으로 방향 전환하고 소비 성향이 강한 2,3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내수시장의 성장세로 중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상하이의 경우 2010년엔 1인당 국민 소득이 10,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창쥔(푸단대 중국경제연구센터장) : "경제 성장의 가속화와 국민 GDP의 증가로 소비의 비중이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에어컨 시장에서 4위를 달리던 한 우리 기업은 지난해 점유율이 절반 이상 떨어지며 9위로 밀렸습니다.

휴대전화도 중국기업들이 50% 이상 점유하면서 지멘스와 도시바가 철수했습니다.

거대한 소비시장 중국에서 외국기업들은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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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의 시장’ 도약
    • 입력 2006-01-16 21:26: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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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디아의 힘, 오늘은 중국의 눈부신 변화를 조명해봅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품 브랜드만 입주한 상하이의 한 건물. 10여 평 남짓한 이 매장에선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돈 5~600만 원짜리 코트가 대부분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쉬에린(로에베 명품매장 관계자) : "짧은 사이즈는 모두 팔렸죠. 가죽 코트가 지금처럼 잘 팔리면 한 달에 30~40벌 팔립니다." 휴대전화를 신형으로 바꾸려는 이 고객은 월급이 80만 원이지만 3~40만 원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인터뷰> 짜오양(식품제조업체 근무) : "3천 위안대(약 40만 원) 휴대전화는 제가 감당할 만하고 적당합니다." 중국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 2년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투자와 수출이 주도해 온 성장 전략을 내수 소비 진작으로 방향 전환하고 소비 성향이 강한 2,3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내수시장의 성장세로 중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상하이의 경우 2010년엔 1인당 국민 소득이 10,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창쥔(푸단대 중국경제연구센터장) : "경제 성장의 가속화와 국민 GDP의 증가로 소비의 비중이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에어컨 시장에서 4위를 달리던 한 우리 기업은 지난해 점유율이 절반 이상 떨어지며 9위로 밀렸습니다. 휴대전화도 중국기업들이 50% 이상 점유하면서 지멘스와 도시바가 철수했습니다. 거대한 소비시장 중국에서 외국기업들은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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