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엄정 수사’ 촉구…지도부 사퇴론 확산

<앵커 멘트>

새누리당은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의원 50여 명이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요구하고 나서는 등, 친박계와 비주류간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한점 의혹이 없도록 검찰이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검찰은) 신속하고 강력한 조사를 통해서 모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불똥은 이미 새누리당 내부로 옮겨 붙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어젯밤(30일)과 오늘(31일) 아침 잇달아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는데 의원 50여 명이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국민들은 (당 지도부가) 최순실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

오신환 홍보본부장과 김현아 대변인,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일부 당직자들은 사의를 표명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비주류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고 하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비주류측이 차라리 당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비난했고, 비주류 의원 50명이 의원총회 개최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내홍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는 이르면 모레(2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의원 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