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서장훈]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입력 2016.05.24 (07:01) 수정 2016.06.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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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고 농구부는 서장훈 감독이 없는 평일에는 김승현 코치와 훈련을 계속한다. 학생들은 엄격한 서장훈 감독보다 친근한 김승현 코치와의 훈련을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천사표 김승현 코치가 웃으면서 "우리는 오늘 즐겁고 힘든(?) 훈련을 할 거야"라고 말했을 때까지도 학생들은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첫 훈련은 레이업 슛 기초과정이다. 전설의 고교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강백호가 '풋내기 슛'이라면서 우습게 봤던 기초 중의 기초 훈련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실수 연발! 골망을 통과하는 레이업 슛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승현 코치가 집중력을 가지라고 독려하지만, 학생들은 실수를 하고도 시시덕거리고만 있다. 승현 코치는 레이업 슛 5개를 실패하면 다른 훈련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서장훈 감독이 없는 훈련장에선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5번째 레이업 슛이 림을 돌아 나오는 순간 김승현 감독의 얼굴빛이 변했다. "전부 다 엔드라인! 그리고 4계절 고(Go)!" 4계절은 농구 코트 엔드라인에서 시작해 자유투 라인과 하프라인 그리고 반대편 엔드라인까지 왕복으로 전력 질주하는 달리기 훈련이다. 농구 선수들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힘든 '공포의 4계절'이다.



이후 김승현 코치는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공포의 4계절'을 외쳤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심장은 쿵광쿵광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농구부 학생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체험할 수 있었다.

어느새 농구부 학생들의 말수가 줄어들고 체육관은 헉헉대는 숨소리로 가득 찼다. "말을 못하겠어요" "물도 안 마시고 계속 달리니까 땀만 흐르고.." 또다시 4계절을 뛸 수는 없다. 절박한 농구부는 자연스럽게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천사표에서 악마 코치로 변신한 김승현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집중력과 함께 체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공포의 4계절'은 사실 김승현 코치도 현역시절 가장 싫어했던 훈련이었다.

"애들이 좀 싫어하겠지만, 4계절을 뛰다 보면 다리 근력도 좋아지고 폐활량도 좋아지고.. 저도 선수 때 가장 하기 싫었던 훈련이 사실 4계절이었어요."



김승현 코치가 꺼내 든 특별 훈련법 '공포의 4계절'은 학생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 우승을 향한 등촌고 농구부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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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서장훈]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입력 2016-05-24 07:01:25
    • 수정2016-06-20 15:46:32
    공룡감독
등촌고 농구부는 서장훈 감독이 없는 평일에는 김승현 코치와 훈련을 계속한다. 학생들은 엄격한 서장훈 감독보다 친근한 김승현 코치와의 훈련을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천사표 김승현 코치가 웃으면서 "우리는 오늘 즐겁고 힘든(?) 훈련을 할 거야"라고 말했을 때까지도 학생들은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첫 훈련은 레이업 슛 기초과정이다. 전설의 고교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강백호가 '풋내기 슛'이라면서 우습게 봤던 기초 중의 기초 훈련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실수 연발! 골망을 통과하는 레이업 슛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승현 코치가 집중력을 가지라고 독려하지만, 학생들은 실수를 하고도 시시덕거리고만 있다. 승현 코치는 레이업 슛 5개를 실패하면 다른 훈련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서장훈 감독이 없는 훈련장에선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5번째 레이업 슛이 림을 돌아 나오는 순간 김승현 감독의 얼굴빛이 변했다. "전부 다 엔드라인! 그리고 4계절 고(Go)!" 4계절은 농구 코트 엔드라인에서 시작해 자유투 라인과 하프라인 그리고 반대편 엔드라인까지 왕복으로 전력 질주하는 달리기 훈련이다. 농구 선수들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힘든 '공포의 4계절'이다. 이후 김승현 코치는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공포의 4계절'을 외쳤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심장은 쿵광쿵광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농구부 학생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체험할 수 있었다. 어느새 농구부 학생들의 말수가 줄어들고 체육관은 헉헉대는 숨소리로 가득 찼다. "말을 못하겠어요" "물도 안 마시고 계속 달리니까 땀만 흐르고.." 또다시 4계절을 뛸 수는 없다. 절박한 농구부는 자연스럽게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천사표에서 악마 코치로 변신한 김승현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집중력과 함께 체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공포의 4계절'은 사실 김승현 코치도 현역시절 가장 싫어했던 훈련이었다. "애들이 좀 싫어하겠지만, 4계절을 뛰다 보면 다리 근력도 좋아지고 폐활량도 좋아지고.. 저도 선수 때 가장 하기 싫었던 훈련이 사실 4계절이었어요." 김승현 코치가 꺼내 든 특별 훈련법 '공포의 4계절'은 학생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 우승을 향한 등촌고 농구부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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