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투구수 제한, 승리 도우미”

입력 2005.12.08 (15:31)

수정 2005.12.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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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사령탑인 김인식[58] 감독이 이번 대회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투구수 제한\' 논의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어차피 투구수를 제한한다면 모든 나라가 똑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사실상 \'투구수 제한\'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일본대표팀 오사다하루[王貞治] 감독은 반대를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특히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3월3일 타이완과 1차전에서 상대 선발이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나온다고 볼 때 투구수 제한 규정이 나쁠 게 없다. 왕첸밍은 초반에 불안하기 때문에 투구수 규정에 묶인다면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WBC조직위원회는 대회가 각국의 정규 시즌 직전에 벌어지는 만큼 선수 보호차원에서 투수들의 투구수를 제한하는 특별규정 마련을 준비 중이고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통해 이를 확정지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별규정은 투수는 어느 보직을 막론하고 한 경기에서 최대 75개 이상을 던질 수가 없도록 하고 있다.정확하게 75개에서 투구를 끊는 것은 아니기에 마지막 타자를 처리한 뒤에는 75개를 약간 상회할 수도 있다.
불펜 투수는 40개 이상 또는 2이닝 이상 던졌을 경우 하루를 쉬어야 하고 50개 이상 또는 2이닝 이상을 투구하면 무조건 나흘을 쉬어야 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WBC 조직위원회는 1차 지역 예선을 거쳐 2차 본선리그, 준결승, 결승에 오를수록 투구수를 늘리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김인식 감독은 \"타이완을 상대로 국내 선수중에서는 박명환이, 해외파 중에서는 서재응이 잘 던졌다. 서재응이 1월 중순까지 컨디션을 회복해 꼭 대표팀에서 뛰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서재응을 타이완전 필승카드로 내세울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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