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스위스 조직력 깨라’

입력 2005.12.11 (09:48)

수정 2005.12.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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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그러나 스위스의 조직력을 깨야 한다\'

아드보카트호의 월드컵 16강 행에 최대 장애물은 스위스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프랑스가 조 1위를 하고 우리가 스위스와 2위를 다투게 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6월23일 밤 11시[한국시간] 하노버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토고, 프랑스전 결과에 따라 스위스와 운명을 건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할지 모른다.
한국은 스위스와 A매치 대결 기록이 없다.그러나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6월 세계청소년[U-20]대회 당시 네덜란드 에멘에서 스위스와 대적했다.
결과는 1-2 역전패. 신영록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내리 두 골을 내줘 분패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박성화[50]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스위스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조언했다.
물론 성인대표팀과 청소년팀은 다르지만 현 스위스 대표팀에는 청소년팀 멤버가 4명이나 포진해 청소년팀에 당한 쓴맛이 \'타산지석\'이 될 만하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에서 뛰는 장신[190㎝] 수비수 필리프 센데로스[20]와 요한 볼란텐[19.NAC브레다], 트란킬로 바르네타[20.바이엘 레버쿠젠], 레토 지글러[19.함부르크SV] 등이 청소년팀 출신으로 이들은 2002년 17세이하[U-17] 유럽청소년대회를 제패했던 스위스 축구의 희망이다.
박 감독은 \"스위스는 한마디로 말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분류할 수 있다.당시 경기를 되돌아보면 기술적인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보다 떨어졌지만 조직력 만큼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위스 선수들은 기본적인 패스워크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 기초가 잘 닦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개개인을 놓고 보면 그다지 눈에 띄는 선수가 없지만 이들이 팀을 이루면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따라서 스위스가 조직력을 미처 갖추기 전에 상대를 뒤흔들어 놓는 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번 조직력이 갖춰지면 체격, 체력의 우위까지 앞세워 주도권을 되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초반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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