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세대교체 + 조직력’ 강점

입력 2005.12.14 (07:52)

수정 2005.1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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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6월24일 오전 4시.하노버] 상대인 스위스는 조직력이 강점인 팀이다.
비록 내년 월드컵 본선에 오른 유럽 14개국 중 비교적 약체로 꼽히지만 공수 밸런스 면에서는 G조 1위가 예상되는 프랑스보다도 더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2001년 야콥 코비 쿤 감독이 부임한 뒤로 세대교체에도 성공해 팀이 한층 젊어지고 빨라졌다.
특히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올 6월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던 \'영건\'들이 월드컵 대표팀에 대거 합류,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결국 한국으로선 조직력과 패기로 뭉친 스위스를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16강 진출의 관건이다.
<b>◇지역예선 성적</b>

스위스는 독일 월드컵 유럽 예선 4조에서 4승6무[승점18.18득7실]로 무패를 기록했으나 프랑스[승점20]에 뒤져 2위를 차지, 터키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table width=\"25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right\"><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5/12/12/swi-1.jpg\"></td></tr><tr><td bgcolor=\"E1E4FA\"> 스위스 대표팀 전력 분석[출처 / 연합뉴스 그래픽]</td></tr></table>
예선에서 강호 프랑스와 두 차례 무승부[0-0, 1-1]를 기록했고, 조 6개 팀 중 최다득점을 기록할 만큼 매서운 공격력도 보여줬다.
2002 한.일월드컵 3위 터키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덕분에 이스탄불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2-4로 지고도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2차전 패배로 지난해 8월 북아일랜드와 친선경기[0-0 무]부터 이어온 14경기 연속 무패[7승7무] 행진은 중단됐지만 터키에는 월드컵 본선 4강 중 한 팀은 다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4강의 저주\'를 안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의 스위스는 월드컵 본선에 이번까지 총 8차례 출전한다.
1934년과 1938년 대회에서 8강에 올랐지만 이후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6강에 올랐던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로는 12년 만의 본선 진출이다.
<b> ◇\"잘 짜인 커튼 같은 팀\"</b>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와 맞붙어 본 경험이 있는 박주영[FC 서울]은 \"조직력이 뛰어나다.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마치 잘 짜인 커튼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스위스전에서 한국은 신영록[수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당시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성화 감독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기본적인 패스워크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 기초가 잘 닦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개인을 놓고 보면 그다지 눈에 띄는 선수가 없지만 이들이 팀을 이루면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할 만큼 전력이 안정적인 스위스는 빗장수비의 원조로 꼽힐 정도로 수비가 견고하고 공수전환도 빨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b>◇스위스의 또 다른 힘, \'젊음\'</b>

스위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의 코비 쿤 감독이 지난 2001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스위스는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은 있지만 젊은 유망주들이 어느새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팀에 생기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공격수 요한 폰란텐[19.NAC브레다]은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인 7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프라이[26.스타드 렌]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에서 뛰는 필리프 센데로스[20]는 스위스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자리잡았고, 예선 8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9경기에 출전한 트란퀼로 바네타[20.바이엘 레버쿠젠]와 3경기에 나선 레토 지글러[19.함부르크SV] 등 2002년 UEFA 17세 이하 청소년선수권 우승 멤버들도 스위스의 월드컵 본선행에 톡톡히 한 몫 했다.
예선 3경기에서 1득점을 올린 공격수 발론 베라미[20.라치오] 또한 주목받고 있는 \'젊은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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