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컵 토고, 콩고에 0-2완패

입력 2006.01.22 (09:04)

수정 2006.01.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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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가 여전히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했다.
토고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밀리터리아카데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과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5분 트레소 음푸투와 후반 19분 로마나 루아루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콩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로 토고[56위]보다 아래고,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4승4무2패로 가나에 이어 2조 2위를 차지해 본선행에 실패한 팀이다.
하지만 토고는 이날 조직력이나 개인기에서 모두 콩고에 밀리며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꿇었다.
이날 패배로 토고는 B조 최하위에 처졌다.
지난 8일 기니[0-1 패], 12일 가나[1-0 승]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지적된 토고의 수비 불안은 이날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대인방어나 위치 선정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토고의 수비진은 상대의 침투 패스 한방에 쉽게 무너지면서 수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고 골키퍼 코시 아가사의 선방으로 근근이 버텼다.
전반 42분 수비 뒷 공간으로 파고 든 콩고 음푸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토고는 결국 전반 45분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루아루아의 패스를 받은 음푸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살짝 찍어 차 골문을 갈랐다.
토고는 후반 14분 주전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날]를 투입시키며 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5분 뒤 루아루아에 쐐기골을 내주고 주저앉고 말았다.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11골] 아데바요르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
한편 앞서 열린 B조 첫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FC바르셀로나]를 앞세워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앙골라를 3-1로 누르고 조 선두로 나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 선두[18골]를 달리고 있는 에토오는 조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전반 20분 선제골에 이어 앙골라 플라비오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전반 39분 결승골, 후반 22분엔 추가골까지 혼자 몰아넣었다.
토고는 26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카메룬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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