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축구, ‘수비 불안은 고질병’

입력 2006.01.22 (09:54)

수정 2006.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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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06 독일 월드컵 첫 승 제물로 삼아야 할 토고 축구 대표팀이 여전히 수비 조직력에 허술함을 드러냈다.
토고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8일 기니[0-1 패], 12일 가나[1-0 승]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나타났던 수비 불안이 패인이었다.
토고는 중앙 수비수에 에릭 아코토와 주장 장-폴 아발로, 좌.우 윙백에 잔잔 아테와 에마뉘엘 마티아스를 세운 포백 수비으로 상대 공격에 맞섰다.
그러나 토고의 포백 라인은 지난 두 차례 평가전 때처럼 수비 뒷 공간으로 찔러 주는 스루패스 한 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11분 콩고 졸라 마투모나는 침투 패스 한방에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않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편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와 비슷한 상황은 수 차례나 이어졌다.
중앙 수비수 아코토와 아발로는 위치 선정이나 대인 마크 능력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콩고는 전반 20분 트레소 음푸투가 골대를 등진 채에서 방향을 살짝 돌려놓는 볼 키핑으로 수비를 속이며 공간을 만들어 슛, 후반 19분 추가득점 때는 로마나 루아루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마크맨 아코토를 쉽게 따돌리고 오른발슛을 날렸다.
엉성한 수비에 비해 몇몇 공격진의 기량은 경계할 만 했다.
특히 측면과 중앙 미드필드를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한 세나야 주니오르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기와 스피드, 돌파력 등을 두루 갖춘 세나야는 가까운 거리의 프리킥을 전담[중거리 프리킥은 아코토]하는 등 슈팅력도 빼어난 토고의 살림꾼이었다.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린 최전방 공격수 아데카미 올루파데도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력을 과시했다.전반 4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세나야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경계대상 1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이날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기량을 짐작하게 할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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