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정신력·기술력 더 약화됐다”

입력 2006.01.22 (09:54)

수정 2006.01.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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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분과위 위원장은 21일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 팀이 첫 상대할 토고의 기술력과 정신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 카이로 밀리터리 아카데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에서 토고가 콩고민주공화국에게 2대0으로 패하자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첫 승리를 자신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위원장은 토고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정신력이나 기동력이 뛰어나고 조직력도 강했었다며 \"그러나 오늘 토고는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고의 전력과 관련, \"오늘 게임은 토고가 기술적, 정신적, 전술적으로 콩고한테 진 게임이기 때문에 다음의 카메룬 게임에서 토고의 전략이 더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토고가 이날 보인 약점으로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간판 스트라이커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후반전에 뛰어 기량을 발휘할 시간이 짧았던 것을 완패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아직까지 뭐라고 단정해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면서 앞으로 남은 두 게임을 더 보면 토고팀의 장단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븐 케시 감독이 이날 게임에서 펼친 전술과 관련, \"4-4-2 기본 포메이션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아데바요르가 제대로 뛰면 그런 전술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토고팀이 기록한 20골 가운데 11골을 넣은 아데바요르가 뛰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 하고는 차이가 크다며 아데바요르에 특히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토고는 앙골라, 가나와 함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에 있다며 앞으로 얼마든지 성적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고가 콩고민주공화국에게 맥없이 무너진 것에 대한 총평으로 \"게임은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 것\"이라며 남은 게임을 지켜봐야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과 강영철 축구협회 기술위원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고-카메룬, 30일 토고-앙골라전을 지켜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케시 토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반전에 뛴 아데바요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밝힌 뒤 \"지금은 월드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남아 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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