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모의고사장 `칼스버그컵`

입력 2006.01.26 (08:00)

수정 2006.01.26 (08:19)

한국 축구대표팀의 해외전지훈련 및 평가전 2라운드 무대인 홍콩 칼스버그컵 축구대회는 매년 설날에 홍콩 프로축구 선발 등 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친선 대회다.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이 대회의 명칭은 애초 \'홍콩 구정[舊正] 축구대회\'였으나 덴마크 맥주회사인 칼스버그가 스폰서를 맡은 1990년부터 칼스버그컵으로 이름을 바꿨다.
우리나라는 프로팀 할렐루야가 1983년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대표팀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큰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하고 전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평가전 무대로 유용하게 활용해왔다.
1986년에는 무려 32년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나섰다.
첫 경기에서 홍콩 선발을 2-0으로 이겼지만 파라과이와 결승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에는 1995년 설날 아나톨리 비쇼베츠[우크라이나] 감독이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을 이끌고 홍콩 원정길에 올랐다.
한국은 최용수의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결승에서 유고에 0-1로 져 또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2001년도 칼스버그컵 대회는 한.일 월드컵 4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첫 상대인 노르웨이에 2-3으로 졌으며 3∼4위 전에서는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간신히 이겼다.
칼스버그컵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은 첫 우승을 노려볼만도 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26일 오후 홍콩에 입성하는 아드보카트호는 29일 오후 4시 홍콩스타디움에서 프랑스 월드컵 3위 팀인 \'발칸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를 가진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이기면 홍콩-덴마크전 승자와 내달 1일 오후 9시15분 결승에서 맞붙고, 질 경우 오후 7시 3∼4위 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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