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40년 만의 우승 도전

입력 2006.06.09 (11:22)

수정 2006.06.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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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잉글랜드가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를 상대로 40년만에 정상 정복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본선 진출에 실패한 1974년, 1994년을 제외하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뿐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축구 종가로서 매번 우승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명성을 구길대로 구긴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최강의 멤버를 구축했다고 자부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의 천적'이라 불리는 스웨덴과 같이 B조에 속해 있는 것이 신경쓰이지만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여서 스웨덴과 조 1, 2위를 다투며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발 골절상을 입고 회복 중인 신예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유)가 조별리그에서는 뛸 수 없지만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뉴캐슬)이 건재한데다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리버풀)가 최근 평가전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최강의 중원진에 리오 퍼디낸드, 게리 네빌(이상 맨유), 솔 캠벨(아스날), 존 테리(첼시) 등 베테랑이 지키는 수비진도 견고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호들과 함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파라과이도 지역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등 절대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특히 `꽃미남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가 최근 무릎 부상을 털고 일어나 훈련을 시작하면서 공격력이 배가됐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잉글랜드로서는 고질적으로 시달려온 큰 대회 첫 경기 징크스도 간과할 수 없다. 잉글랜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9차례 치렀는데 첫 경기에서 이긴 적은 `98 프랑스 월드컵 튀니지전 한 번밖에 없었다.
잉글랜드가 이같은 징크스를 깨고 파라과이를 넘어 40년 만의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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