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기 어려운 ‘월드컵 마력’

입력 2006.06.09 (20:42)

수정 2006.06.10 (17:22)

<앵커 멘트>

전 세계인이 4년을 기다려온 시간.

잠시 후면 우리는 또 골 하나하나에 울고 웃으며 월드컵에 열광할텐데요.

어떤 매력이 이렇게 세계를 월드컵에 빠지게 하는지, 홍수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승부차기 골 하나가 온 나라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고... 패배한 팀의 국민들은 비탄에 젖게 합니다.

전 세계 65억 인구를 울리고 웃게 하는 월드컵, 월드컵은 왜 이처럼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는 걸까?

먼저,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월드컵 경기가 우리도 모르게 민족주의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전.

포클랜드를 놓고 실제 전쟁을 벌였던 두 나라간의 대결은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이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아르헨티나 팬): "아르헨티나가 이기도록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

<인터뷰>폴 (잉글랜드 팬): "있는 힘껏 큰 소리로 응원할 작정입니다."

다음은 심리적 대리만족 .

열심히 응원한 뒤 승리했을 때 응원단이 느끼는 희열과 기쁨...

선수들이 느끼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월드컵 승리를 통해 현실의 고통을 잊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한 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모임 같은 것을 통해서 발산할 기회가 없었는데, 월드컵은 이러한 기회되는 국민적 축제로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라는 점도 월드컵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아프리카의 신생 독립국에서부터... 아시아의 교도소까지... 축구의 인기는 국가를 가리지 않습니다.

현재 피파 회원국은 207개 나라로 203개 나라인 국제올림픽연맹보다 더 많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정윤수 (축구평론가): "축구라는 경기 그 자체가 아주 단순한 룰 단순한 장비 단순성에 의해서 축구는 이미 그 자체로 세계 모든 사람이 흠뻑 빠져들 만한 요소를 갖고 있는 장르다."

세계 최대의 축제 월드컵, '월드컵 과잉'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수십억 축구팬들은 월드컵 개막 '휘슬'이 울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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