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 주심, ‘선수 발 보호 우선’

입력 2006.06.09 (18:54)

수정 2006.06.09 (18:56)

10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코스타리카의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 주심을 맡은 호라시오 엘리손도(43)씨는 "개막전에서 세밀한 판정을 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엘리손도 주심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의 프랑스어판 월드컵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필드에서 뛰는 선수와 달리 심판은 경기를 구성하는 작은 부분 하나까지 파악하고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에 나설 때 선수들은 이기는 것과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는 것 등 '큰 요소'에만 신경쓰기 마련"이라며 "심판에게는 그러나 경기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이 무엇보다 요구되므로 90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편견을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리손도 주심은 이어 "개막전 주심으로 선정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면서 "선수들의 '두 발'을 보호하는데 판정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밝혀 신체에 위협을 가하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카드를 꺼내들 계획임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엘리손도 주심은 고향인 파라다로블레스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축구심판 일을 해오고 있다.
골프와 시작(詩作)을 취미로 가진 엘리손도 주심은 1996년 10월9일 열린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의 1998 프랑스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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