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개막 앞두고 드리운 먹구름들

입력 2006.06.09 (15:33)

수정 2006.06.09 (15:44)

월드컵 개막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독일에 여전히 먹구름들이 남아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먼저 대회 기간의 상점 영업 시간 연장 조치에 반발해 법원에 이 조치에 대한 무효 확인 청원을 제출한 독일 공공서비스노조(페어디 Ver.di)를 첫번째 `먹구름'으로 지목했다.
대회에 맞춰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독일 전국 40개 병원의 2만2천명에 달하는 의사들도 잠재적 `악재'로 꼽혔다.
신문에 따르면 인종주의를 비롯한 각종 갈등도 축제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독일 법원은 히틀러 추종 세력인 국가민주당(NPD)이 경기 개최 도시 중 한곳인 겔젠키르헨에서 열려던 집회를 불허했지만 극우 인종주의 추종자들과 축구를 보러 온 외국인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있다.
모하마드 알리아바디 이란 부통령이 개막식과 자국 경기 참관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는것에 맞춰 이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유대인들의 항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 역시 대회 분위기에 득이 될 가능성은 낮다.
월드컵에 맞춰 독일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독일 정부와 재계가 투입하는 2천300만유로(약 277억원)의 자금이 이런 `먹구름'들을 걷어내는 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주목된다고 FT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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