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라 헤딩슛 ‘명백한 노골’ ”- FIFA

입력 2006.06.19 (10:57)

수정 2006.10.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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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사이트 "골 아니다"
…앙리.도메네크 감독 '불만'


19일 새벽(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온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과 관련, 일부에서 오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골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FIFA의 2006 독일월드컵 공식 사이트는 한국과 프랑스전 무승부 소식을 전하며 "전반 30분:비에라가 골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골라인에 가까운 헤딩슛을 쐈지만, 공이 골라인을 넘어서기 전 이운재 선수가 가까스로 이를 걷어냈다"고 밝혀 문제의 장면이 골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한국과 프랑스 경기 전반 30분, 프랑스의 비에라가 헤딩 슛을 날리는 장면. 비에라는 지네딘 지단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헤딩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지만 골키퍼 이운재는 팔을 뻗어 공을 걷어냈습니다.

전반 32분 비에라의 헤딩슛을 이운재 골키퍼가 쳐 내는 장면. [사진=연합]

베니토 아쿤디아(멕시코) 주심은 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TV 중계화면은 이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했고, 경기가 끝난 후 외신을 중심으로 이 장면이 사실은 골 상황이었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한국과 프랑스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이운재의 필사적인 선방에도 불구하고, 비에라의 헤딩슛은 분명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보도했고 ESPN 역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전반을) 2-0으로 마무리 했을 것"이라는 티에리 앙리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오심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비에라의 헤딩슛에 대한 판정에 몹시 화났다"고 라이프치히발로 보도했습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실 두 번째 골을 넣었지만 심판이 인정하지 않아 결국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며 "비디오를 봤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도메니크 감독은 그러나 "(그런)상황이 생길 때마다 항의를 한다면 끝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판정과 관련한 이번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FIFA 월드컵 사이트에 실린 한국-프랑스 경기 소식
한편 네티즌들은 이번 오심 논란에 대해 '경기 도중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고', '설사 잘못된 판정이 있었다 해도 그것 역시 경기의 일부'라며 오심 논란을 일축하는 분위기입니다.

FIFA는 지난 10일 벌어진 잉글랜드-파라과이전에서 나온 가마라(파라과이) 선수의 자책골 판정 당시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는 모든 골에 대해서는 24시간 안에 재심을 벌인다"고 밝힌 바 있어 FIFA의 결정에 변화가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팀=최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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