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판정시비..토고·호주도 불만

입력 2006.06.20 (10:44)

수정 2006.06.20 (10:54)

KBS 뉴스 이미지
비교적 판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던 2006 독일월드컵축구가 조별리그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오심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호주도 심판판정에 영 불만족스런 표정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가 '거친 축구를 하는 팀으로 소문이 나 심판들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했다.
그라함 아놀드 호주 코치는 "축구 소국들은 전통적인 강국과 경기할 때 늘 푸대접을 받는다"며 "미국이 이탈리아전에서 두 명이나 퇴장당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날 호주-브라질전에서도 호주는 9개의 프리킥을 얻었지만 브라질은 25개의 프리킥을 찼다고 지적하며 호주 팬들은 "이날 나온 브라질의 두 골은 모두 오프사이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대표팀 해리 큐얼은 경기를 마친 뒤 주심 마르쿠스 메르크에게 폭언을 퍼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 스위스에 0-2로 진 토고 역시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나섰다.
AP통신은 전반 35분쯤 토고의 에마뉘엘 셰이 아데바요르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데바요르는 즉각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 후 아데바요르는 매우 화난 표정으로 일체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심판을 비난하지 않겠다. 그랬다간 언론들에 의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AP통신은 "경기 후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스위스 야코프 쾨비 쿤 감독조차 페널티킥 상황이라고 인정했다"며 심판의 오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20일 한국과 경기에서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 골라인 통과 여부로 시끄러운 프랑스의 주전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심판의 수를 늘려야 한다. 주심은 그라운드의 절반씩 2명을 두고 코너마다 심판을 둬 8명의 심판이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며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