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 언론을 비롯한 일부 외신에서는 오늘 경기 전반 이운재가 쳐 낸 비에라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통과했다며 노골을 선언한 심판의 오심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과연 이 골이 심판의 오심인지 조현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전반 31분, 지단의 코너킥을 비에라가 강하게 헤딩슛 합니다.
이운재 골키퍼는 골라인 뒤로 약간 물러서며 반사적으로 이 골을 쳐냈고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습니다.
일부 프랑스 언론와 통신은 비에라의 이 슛이 골인이라며 오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축구 경기 규칙에서는 공 전체가 완전히 골라인을 통과해야 득점을 인정합니다.
즉, 공의 일부라도 골라인에 걸쳐 있으면 노 골입니다.
경기장 우측 상단의 카메라 화면에서는 공이 완전히 골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화면에서는 이운재 선수가 오른쪽 무릎 부근에서 공을 쳐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릎과 골라인 사이의 거리는 10여센티미터, 축구공의 지름이 22센티미터이므로 공은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것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공의 위치가 달라보이는 것입니다.
결국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심판의 판정일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피파도 득점 인정에 대한 판단을 완전히 심판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또 경기 당시 프랑스 선수들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지 않았다는 점은 스스로도 골인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