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KIA와 15억5천만원 입단 계약

입력 2007.05.10 (14:17)

수정 2007.05.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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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이승엽의 홈런 기록에 도전하겠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빅초이'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고향 구단인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KIA는 10일 최희섭과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4억원 등 최대 15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이적료는 최희섭이 탬파베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려난 것으로 확인돼 지불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1999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 진출,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올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빅리그 복귀 꿈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363경기에 출장해 홈런 40개 등 타율 0.240(915타수 220안타) 120타점, 130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미국과 일본야구를 통틀어 해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17번째 선수가 됐다.
최희섭은 올 초 탬파베이와 2년 간 총 195만달러의 스플릿계약을 했지만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되자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무적(無籍) 신분이 되자 KIA는 지난 3월30일 해외파 우선지명으로 낙점한 뒤 수차례 접촉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정재공 KIA 단장이 직접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최희섭과 수 차례 면담 끝에 극적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
최희섭의 몸값(15억5천만원)은 지난 해 미국 생활을 접고 LG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 봉중근(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천만원)을 조금 웃돈다. 하지만 KIA는 자세한 옵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희섭은 계약을 마친 뒤 KIA의 보도자료를 통해 "고향팀 KIA로 가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미국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KIA에서 이루고 싶다. 우선 1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KIA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을 이루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이승엽 선배가 가지고 있는 국내 최다홈런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KIA의 지명 소식을 듣고 고민한 것은 미국프로야구에 대한 미련때문"이라고 설명한 최희섭은 "그동안 금전적인 것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들려왔는데 에이전트 이치훈씨가 나를 위해 더 많이 받기 위해 노력한 것이 와전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11일 오후 5시35분 대한항공편으로 정재공 단장과 함께 입국해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희섭은 귀국 즉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하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최근 2개월 가량 실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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