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최희섭, 공 배합 적응하라”

입력 2007.05.10 (18:38)

수정 2007.05.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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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이 잘 할 수 있을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최희섭이 KIA와 입단 계약을 맺고 국내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은 김인식 한화 감독은 10일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다소 우려 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령탑을 맡아 최희섭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최희섭의 국내 복귀에 대해 낙관하기보다는 조심스런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최향남(롯데)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최향남이 마이너리그에서 잘 했는데 국내에 돌아와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지난 해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최향남이 올 시즌 복귀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듯이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최희섭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김인식 감독은 최희섭이 국내 투수들의 공 배합에 적응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미국 투수들은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쳐볼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던지지만 한국이나 일본 투수들의 공 배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내야수 루이스 곤잘레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미국에선 잘 했지만 일본에서 부진한 것을 단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공을 얼마나 잘 볼 수 있을 지를 관건으로 꼽았다. 최희섭이 힘이 워낙 좋아 방망이에 걸린다면 멀리 날릴 수 있긴 하지만 더 잘 맞춰야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김인식 감독은 한편 해외진출선수의 국내 복귀 규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처럼 드래프트 방식으로 뽑아야 하고 시즌 전에 들어오도록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희섭이 이승엽 홈런기록을 깬다고 했다는데 벌써 20경기 넘게 치렀는데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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