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희섭, “빅리그 경험 있어 자신”

입력 2007.05.11 (18:46)

수정 2007.05.11 (18:53)

KBS 뉴스 이미지
총액 15억5천만원에 고향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최희섭(28)이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3년간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해 봤기에 한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정재공 KIA 단장과 함께 11일 오후 5시35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한 최희섭은 "과거를 잊고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복귀를 결심했다"며 귀국 일성을 밝혔다.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의 간편한 복장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최희섭은 "3월만 해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 재입성을 자신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며 점점 기회가 없어지고 3년간 풀타임으로 뛸 때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성장해 점점 자리가 없어졌다"며 한국 복귀 배경을 풀어갔다.
이어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KIA맨이 된 이상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최희섭은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하루 빨리 시차 적응을 마치고, 서정환 감독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일단 감독님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겠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는 뛰었는데 외야는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정재공 KIA 단장은 "에이전트인 이치훈씨와는 일찌감치 협상을 매듭지었는데 최희섭이 막판까지 미국 잔류와 한국 복귀를 놓고 고심하는 바람에 일정이 길어졌다"며 귀띔했다.
KIA는 다음주께 광주에서 최희섭의 공식 입단식을 치를 계획이다.
1999년 계약금 120만달러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최희섭은 3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뒤 2002년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이후 2005년까지 컵스-플로리다 말린스-LA 다저스 등 3팀을 거치며 통산 363경기에 출장, 타율 0.240에 40홈런 120타점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으나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올해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2년간 195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 금액이 다른 계약)을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재입성에 실패, 이후 거취 문제를 놓고 고심해왔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