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최희섭, KIA 공식 입단

입력 2007.05.14 (11:30)

수정 2007.05.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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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거포' 최희섭(28)이 드디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좌타자 최희섭은 14일 오전 11시 광주시 내방동 구단 사무실에서 정재공 KIA 단장과 서정환 감독 등 구단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갖고 `호랑이 군단'의 일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배번 `23'이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공식적으로 `KIA 맨'이 된 최희섭은 "KIA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 KIA에 오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됐다. KIA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개인 기록보다 팀을 위한 선수가 되겠다. 컨디션을 빨리 올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 이승엽 선배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정환 감독은 이날 "팀 입장에서는 최희섭을 1루수로 빨리 출전시키고 싶지만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기용하겠다"면서 "기존 1루수인 장성호를 외야수로 돌리고 서튼과 이재주를 지명타자로 번갈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입단식을 마친 최희섭은 곧바로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타격연습을 한 뒤 15일부터 현대와 KIA의 3연전이 열릴 수원구장으로 이동했다.
199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최희섭은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를 거치면서 363경기에 출전해 홈런 40개, 타율 0.240(915타수 220안타) 120타점, 130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 간 195만달러에 계약했으나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자 국내 복귀를 놓고 고심해왔다.
KIA는 지난 3월 말 최희섭을 해외파 우선 지명 선수로 결정한 뒤 줄다리기 협상 끝에 지난 10일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4억원 등 최대 15억5천만원에 입단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해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17번째 선수인 최희섭은 지난 11일 입국해 다음 날부터 광주구장에서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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