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허정무호 대책 세우고 있다”

입력 2008.02.17 (22:51)

북한 축구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은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일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비긴 뒤 "좋은 경기를 했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본의 공격이 좋아 공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를 하고자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면서 "일본은 중간과 공격진 간격이 넓어 우리는 수비와 미드필드에 많은 선수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골을 넣은 재일교포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해 "팀 전술을 잘 소화해줬다. 일본에서 뛴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정훈 감독은 20일 남북한 맞대결에 대해 "남측은 균형이 잘 짜여져 있고 속도전에 능하다"며 "남은 시간에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3월26일 월드컵 예선 평양 경기에 대비해 2진급 선수를 내보내진 않을 건가'라는 중국 취재진 질문에는 "감독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어떤 팀을 만나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K-리그에서 뛰는 북한대표팀 미드필더 안영학(수원)은 "이길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 선제골 이후엔 지키려고 수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 선수들을 거의 다 알고 숙소에서도 인사를 했다. K-리그에서 맞붙어본 경험은 있지만 대표로는 처음 만나는 경기라 책임감이 더 크고 설렌다"고 말했다.
안영학은 허정무호가 중국에 3-2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승리욕과 정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일본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내용이 좋지 못했다.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인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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