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대세 “박주영이 나보다 위”

입력 2008.02.18 (23:16)

수정 2008.02.19 (07:35)

북한 축구의 핵 정대세(24.가와사키)가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북대결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골잡이 박주영(23.FC서울)을 치켜세웠다.
정대세는 18일 오후 늦게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 대표팀의 훈련 뒤 한국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 중 박주영에 대해 묻자 "나보다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주영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독일월드컵에도 나가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전날 열린 중국과 개막 경기에서 두 골을 뽑으며 3-2 재역전승의 주역이 됐고, 정대세도 이어 열린 일본전에서 팀은 아쉽게 1-1로 비겼지만 선제골을 터트려 20일 열릴 남북대결에서 두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재일교포 공격수 정대세는 한국의 경기를 본 느낌을 묻자 "생각보다 셌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일본전 이후 '한국에서 정대세 선수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말을 전하자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서 어제 경기가 중계됐다는 것을 들었다. 나를 봤다고 그러더라"고 대답했다.
정대세는 마지막으로 팀 버스에 오르며 남북대결을 앞둔 소감을 묻자 "재밌을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이날 늦은 시간인 오후 9시30분(한국시간)부터 1시간20분 가량 남북대결에 대한 준비 훈련을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 전날 일본전에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가볍게 회복훈련을 가졌고, 나머지 선수들은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페널티 지역 좌.우 모서리에서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 슈팅하는 훈련, 양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중앙에서 마무리 짓는 훈련 등이 주를 이었다.
주전 멤버들 중 정대세 등 공격수는 마지막 부분에 이뤄진 이 훈련에 참가했다.
북한의 훈련은 선수들이 아크 정면 부근에서 몇 차례씩 중거리 슈팅을 날린 뒤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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