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베이징행, 투수 구성이 관건”

입력 2008.02.21 (14:29)

수정 2008.02.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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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두 번째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투수를 몇 명 데리고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21일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선발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지기에는 시기가 빨라 불펜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이번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가세로 타선이 강화됐기에 투수가 어떻게 받쳐주느냐가 숙제라는 뜻이다.
이어 "투수를 11명으로 하자니 야수가 부족하다. 지금 박진만(삼성)도 어깨가 아파 대회 직전까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렇다고 야수를 늘리자니 7게임을 치르기엔 투수가 부족해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각 팀 엔트리는 24명.
투수와 야수 조합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작년 12월 아시아예선 때는 타이완, 일본 등 두 팀을 상대하려고 투수 9명, 야수 15명으로 꾸렸는데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는 멕시코, 캐나다, 호주, 타이완 등 경쟁팀이 늘어 투수도 많이 필요하다.
특히 선발투수로 기대를 걸었던 메이저리거 출신 서재응(KIA)이 허벅지 근육통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구성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엔트리를 두 명 더 늘렸다면 좋았을텐데"라며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그는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참이다. 제일 마지막에 상대할 타이완은 제쳐 놓고 2~3차전에서 만나는 호주, 멕시코 전에 주력할 참이다. 정규 시즌이 코 앞인데 무리를 해가며 꼭 전승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초장에 승부를 지어 세 장 걸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고 시속 144㎞짜리 빠른 볼을 던지며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는 빅리거 출신 김선우(두산)를 중요한 호주, 멕시코, 캐나다, 타이완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 36명 중 투수는 서재응의 이탈로 14명으로 줄었다. 선발급은 손민한(롯데)을 비롯해 6명 수준이고 나머지는 불펜이다.
매 경기 결승이나 다름 없는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가 중간에 들어가는 일도 자주 벌어질 전망.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김경문 감독과 조계현 투수코치의 마운드 운용 전략에 따라 대표팀 명암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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