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티켓 가지고 금의환향”

입력 2008.02.22 (11:07)

수정 2008.02.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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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설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오전 결전지 타이완으로 출국했다.
20일 소집돼 잠실구장에서 한 차례 손발을 맞춘 대표 선수 25명은 이날 김경문 감독과 파이팅을 외치며 본선행 진출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예비멤버 33명 중 장원삼 등 프로야구 제8구단 소속 선수 3명과 손시헌(상무) 정근우(SK)는 지난 16일 미리 타이완으로 넘어갔고 김광현 등 SK 소속 선수 3명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서 타이완으로 곧장 온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인터뷰에서 "꼭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와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본선 티켓 세 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출전하지만 한국, 타이완, 호주, 멕시코, 캐나다 등 5개국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선수들을 부상 없이 소속팀에 돌려 보내는 게 우선 목표"라면서 "7전 전승을 거둘 생각은 전혀 없다. 크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타선은 이승엽(요미우리)이 가세해 작년 아시아예선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마운드만 잘 막아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오늘부터 조계현 투수코치와 상의해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들을 3월8일 호주전과 9일 멕시코전에 잇달아 투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주전과 멕시코전에 등판 시킬 선발 투수를 마음 속에 정해놨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는 김 감독은 2년 전 투구수에 제한을 뒀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예선을 떠올리며 "선발 투수들이 적어도 당시 기준이던 65개 이상은 던져줘야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인다"고 말해 길게 던져 줄 수 있는 투수를 선발로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는 팀에서 소방수를 해봤던 투수가 해야 한다"면서 정대현(SK) 한기주(KIA) 우규민(LG) 등을 중용할 뜻을 나타냈다. '팔공산 폭격기' 오승환(삼성) 대신 뽑힌 임태훈(두산)은 허리진에 기용될 전망.
한편 왼손 엄지를 수술하고 재활에 성공한 이승엽은 "무조건 전승으로 본선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상대 마운드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겠지만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아 나를 견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김동주(두산), 이대호(롯데) 등 동료 중심 타자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아시아예선전 타이완전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한화)은 "이번 대회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렸다. 타선이 좋아 마운드가 힘을 합쳐 막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호주나 타이완전에 선발 등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현지에서 전훈 중인 단국대와 두 경기, 타이완 프로팀과 세 경기 등 총 다섯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투타 전력을 점검하고 대회 직전인 3월6일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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