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해소 얼마나…쟁점 여전

입력 2008.05.02 (22:34)

<앵커 멘트>

그렇다면 정부의 이번 해명으로 광우병 불안감은 얼마나 해소됐을까요? 남아있는 의문점과 쟁점을 이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쇠고기는 절대 국내로 들어올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녹취> 이상길(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 : "저희들이 700개 되는 미국의 도축장이 있습니다마는 그 중에서 위생적으로 잘 되고 있는 그런 것들 위주로 저희들이 점검해서 승인하고..."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해왔던 작업장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됐습니다.

그럼에도 뼈없는 살코기만 수출하겠다더니 뼛조각은 물론이고 갈비뼈, 그리고 광우병 위험 물질인 등뼈까지 우리나라로 수출했습니다.

정부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반신반의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미숙(서울 화곡동) : "광우병도 그렇고, 국민들이 먹을 때는 고기자체가 이게 안전한지 불안전한지 믿을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가 불안하다 이거죠."

과거 엑스선까지 동원해서 검역을 해왔던 검역 당국이, 오늘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었다며 당시 조치를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쇠고기 협상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정보 제공도, 일관성도 없는 설명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의혹만 키웠습니다.

<인터뷰> 강정수(인천시 용현동) : "정부가 좀더 정보를 주면 저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는데 지금은 그런 정보가 부족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나..."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겠다지만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도 미흡해 마음을 놓기 힘듭니다.

그동안 겪어온 미국의 위반 사례에 비춰볼 때, 지금부터 들어올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부의 설명을 100% 믿을 수 있을지,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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