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 협상 착수 확인…‘재협상’ 시작?

입력 2008.06.11 (06:56)

수정 2008.06.11 (06:59)

<앵커 멘트>

그동안 재협상이나 추가 협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던 정부가 추가 협상에 착수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사실상 한미 양국간에 재협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승수 국무총리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미국과 추가 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협상을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지시함에 따라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였습니다.

<녹취> 한승수(국무총리/어제 국무회의) : "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을 단장 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추가협상을 갖도록 조처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협상 대신 협의라는 표현을 썼던 청와대와 정부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특히 추가협상이란 말이 지난 주말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에 전격적인 전화 협의가 이뤄진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가협상이란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지난번 합의된 사항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가협상을 통해 기존 합의에 들어 있는 문제 내용들을 바꿀 경우 실질적으로는 재협상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점도 주목거립니다.

한미양국은 그동안의 물밑 협의를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제한에 의견 일치를 봄으로써 사실상 내용적으로는 쟁점을 해소한 상탭니다.

남은 것은 어떻 게 보면 형식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존 문서의 변경입니다.

조만간 귀국할 정부 협상단의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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