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10민주항쟁 21주기를 맞아 어젯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는 지난달 2일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노동계와 대학생, 일반 회사원들까지도 참여하면서 참가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앞에서 남대문까지가 촛불행렬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경찰 추산 8만여 명, 주최 측 추산 70만 명으로 지난달 촛불 집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재협상'과 '정권퇴진' 등의 구호들도 그만큼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사상 최대 인원이 참여한 만큼 참석자들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전교조와 공공운수노조 등 산별 노조별로 사전 집회를 연 뒤 촛불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불교와 기독교 등 종교계 인사들도 동참했고 서울대와 고려대 등 각 대학들도 자체 행사를 가진 뒤 조직적으로 참가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21년 전 6월항쟁 때처럼 넥타이부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대협 소속 회장단 등 87년 항쟁을 이끌었던 주역 200여 명은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권형택(민청련 동지회장) : "미안합니다. 우리들을 일깨워준 젊은 촛불들에게 감사합니다."
오는 13일 효순미선양 추모제 등 대형 집회가 잇따라 예고된 가운데 대책회의는 오는 20일까지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춧불집회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