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금 싹쓸이, 판정 시비 과제

입력 2008.08.24 (20:48)

수정 2008.08.24 (21:01)

<앵커 멘트>

우리나라 태권도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태권도는 여러 면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권도 종주국은 역시 달랐습니다.

57킬로그램급 임수정에서 시작된 금빛 행진은 손태진, 황경선을 거쳐 차동민까지 거침없이 계속됐습니다.

출전한 네 체급 모두를 휩쓰는 역대 최고의 성적입니다.

<인터뷰> 임수정 : "선배들 대를 이어서 57킬로그램급은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의 IOC 선수위원 당선까지 겹쳐, 한국 태권도는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판정 시비와 폭행은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습니다.

여자 67킬로그램급에선 초유의 판정 번복으로 승패가 바뀌어 중국 관중들의 야유를 샀고, 심지어 선수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발차기를 날리는 '있을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양진석(세계태권도연맹) : "있어선 안 될 이번 일을 계기로 제도를 보완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판정 시비가 잇따르자 세계태권도 연맹은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전자 장비를 사용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여전히 '판정 불신', '재미없는 경기'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계속됐다는 점이 태권도 금메달 4개보다, 더 기억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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