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지형 바꿨다

입력 2008.11.06 (21:52)

<앵커 멘트>

오바마의 당선은 곧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피부 색깔을 뛰어넘어 정치적 소수자의 광범위한 지지를 등에 업은 오바마의 등장, 그 자체가 대변화의 상징입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가 마침내 해냈습니다!"

여성, 젊은 유권자들, 접전 지역에서의 이들의 압도적 지지는 오바마 승리의 확실한 밑거름이었습니다.

워싱턴 무대 경력이 4년에 불과한 오바마, 그런 그를 당선시킨 건 바로 워싱턴을 혐오해왔던 젊은 계층과 여성, 소수민족 등 그동안 중앙정치와는 담을 쌓고 지내온 정치적 소수자들이었습니다.

<녹취> 오바마(당선자) : "여성과 흑인 목소리가 들릴 때, 그 한 표가 이번 대선 과정의 중요한 몫을 해냈습니다."

인종 문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선거 직후 출구조사에서 인종문제가 투표의 기준이 못된다는 유권자가 열에 아홉이 넘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인종문제에 휘둘리지 않는 대신 그동안 열외자 취급을 받았던 사람들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현실, 미국 정치지형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도나(브라질 정치분석가) : "단순히 정당이나 백악관 주인이 교체된 게 아니라 모든 미국인을 위한 정부가 제대로 세워졌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일입니다."

그동안 워싱턴 정치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식을 드러냈던 오바마와 이들의 결합이 미국에 진정한 변화가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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