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수출 또 다른 기회

입력 2008.11.15 (21:43)

<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열심히 뛰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는 연속기획 시리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있는 고환율을 기회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가는 중소 기업을 박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주 측정기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내수 판매를 주로 하던 이 업체는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를 계기로 올해 수출 비중을 90%까지 늘려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30억 원으로 늘었고, 내년엔 두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광희(음주측정기 업체 대표) : "최근 고환율로 가격경쟁력이 생겼고 이걸 계기로 기술개발과 해외 마케팅 활성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시장 축소의 와중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소형 승용차를 내세워 엔고 현상으로 판매부진에 빠진 일본업체와 경쟁할 여력이 커졌습니다.

전자업계와 종합상사들도 환율이 오른 만큼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수출 기업의 영업 이익은 최대 25% 가량 상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고환율에 따른 지금의 반사이익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운 데다 달러와 엔화가 급등하면서 수입 원가가 올라가는 부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인터뷰>배상근 박사(한경연 연구위원) : "브랜드가치의 제고와 부품소재산업의 육성 등 가격이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고환율,특히 엔고 현상은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습니다.

수출증대와 수입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전체 산업계의 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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