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모씨 일문일답

입력 2009.01.10 (13:28)

수정 2009.01.10 (21:12)

검찰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모(31)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주관적 소신을 가지고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는 검찰이 문제 삼은 글을 자신이 모두 썼음을 인정하면서 "아무런 이득을 바라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영장실질심사 전후와 구속영장 발부 후 박 씨와의 문답을 정리한 것.
--(영장실질심사 전후)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것 맞나.
▲그렇다.
--검찰이 문제를 삼은 글을 모두 본인이 썼나.
▲그렇다.
--억울하지 않나.
▲...(무응답)
--지난해 말 월간지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나.
▲그렇다(하지 않았다는 뜻).
--왜 그런 글을 썼나.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에 손해를 입었던 소상공인, 개인, 서민 등 정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런 취지로 글을 썼다. 그런데 온라인의 특성상 정제되지 못한 표현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글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거나 그럴 목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죄를 인정하지 못한다. 검찰 수사에서 이런 부분은 밝혀질 것이다. 개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이런 글을 썼다. 순수한 의도였는데 혼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심정은.
▲소신대로 말했다.
--나이나 경력을 속인 이유는.
▲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다.
--글을 `짜깁기'했다는 논란이 있다.
▲주관적인 소신으로 직접 썼다.
--자신의 글에 대해 신빙성이 있다고 자부하나.
▲그냥 내 주관적 소신에서 썼다.
--억울한가.
▲따로 드릴 말씀 없다.
--하고 싶은 말은.
▲소신대로 썼다.
--월간지와 인터뷰한 적 없나.
▲여러분이 밝혀주길 바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