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이근호 2골 폭발 ‘첫 승’

입력 2009.01.19 (12:57)

수정 2009.01.19 (15:32)

KBS 뉴스 이미지
새해 첫 소집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이 세 번째 연습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이청용(서울)과 이근호(대구)가 두 골씩 뽑아 4-0으로 이겼다.
다음 달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소집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이 올해 연습경기에서 거둔 첫 승이다.
대표팀은 앞서 15일 광운대, 16일 실업팀 고양 국민은행과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허정무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이근호와 정성훈(부산)을 최전방 투톱에 세우고 좌·우 미드필더에 염기훈(울산)과 이청용, 중앙에 기성용과 한태유(이상 서울)를 선발로 내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서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으로 꾸렸고, 골문은 이운재(수원)가 지켰다.
대표팀은 패싱 플레이와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쉽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패스 실수로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6분이다. 기성용의 코너킥 때 이정수의 머리 맞고 공이 흘러 혼전 상황 중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청용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골문이 열리자 대표팀의 공격도 살아났다. 5분 뒤에는 기성용의 코너킥을 이근호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허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중앙 수비수 강민수(전북)만 투입하며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강민수 대신 염기훈이 빠졌고, 염기훈 자리에는 전반전 왼쪽 풀백을 맡았던 김치우가 올라섰다. 중앙수비 이정수가 왼쪽 풀백으로 옮겨 갔다.
후반 들어서도 4분 만에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정성훈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대표팀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1분 숭실대의 수비벽이 다시 무너졌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정성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청용이 머리를 갖다 대 추가골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애초 정성훈의 골로 인정했지만 경기 후 비디오 판독 등까지 거쳐 이청용으로 득점자를 변경했다.
후반 27분에는 이정수가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이근호가 골문 앞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 네 번째 점수를 뽑았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언제까지나 테스트할 수는 없다. 이제는 앞으로를 대비해 주축 선수들이 더 많이 뛸 것"이라며 21일과 23일 있을 K-리그 울산 현대와 남은 연습경기도 주전급 선수들 위주로 치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