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맛본 허정무호, 또 소나기 축포

입력 2009.01.21 (12:56)

수정 2009.01.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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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와 연습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연습경기에서 염기훈이 두 골을 뽑고 정조국(서울), 이근호(대구), 기성용(서울)이 한 골씩 보태 5-1 대승을 거뒀다.
다음 달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소집훈련 중인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5일 광운대, 16일 실업팀 고양 국민은행과 각각 1-1로 비겼고, 19일 숭실대에 4-0으로 이겼다.
염기훈은 소속팀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려 대표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근호는 숭실대전 2골에 이어 연속골 맛을 봤다.
겨울비를 맞으며 치른 이날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와 정조국(서울)을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에 세우고 좌·우 미드필더에 염기훈과 이청용(서울), 중앙에 기성용(서울)과 김정우(성남)를 선발로 내보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정수(교토)-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김창수(부산)로 꾸렸고, 골문 앞에는 이운재(수원)를 세웠다.
승부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나선 전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염기훈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 맞고 흘러 혼전 중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정조국이 오른발로 강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곁에 있던 이근호도 슈팅 자세를 취했지만 정조국이 먼저 발을 갖다 대 골문을 열었다.
이근호는 전반 12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박동혁(감바 오사카)의 이적과 박병규의 입대로 중앙 수비에 큰 공백이 생긴 울산을 계속 강하게 몰아붙이다 전반 25분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근호가 발을 갖다댔고, 공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염기훈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이청용의 침투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전반 40분 이진호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선방게 걸려 추격 기회를 놓쳤다.
앞서 허 감독은 "울산과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 위주로 뛰게 하고, 교체는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날은 경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자 후반 시작하며 염기훈과 김창수만 남기고 나머지 9명을 교체했다.
허 감독은 교체 투입된 하대성(대구)이 후반 7분 발목을 다치자 김치우(서울)를 내보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대표팀 소집훈련 멤버 22명 중 골키퍼 정성룡(성남)만 빼고 모두 뛰었다.
대표팀은 후반 2분 만에 염기훈이 아크 왼쪽에서 그림 같은 왼발 논스톱 발리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울산은 후반 9분 알미르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후반 28분 알미르가 결국 한 골을 넣어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전반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잘 풀렸다. 하지만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 우려 때문에 후반전에는 교체를 많이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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