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남훈 경사 영결식…조문객 발길 이어져

입력 2009.01.22 (12:53)

<앵커 멘트>

용산 참사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남훈 경사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함께 숨진 철거민들의 합동분향소도 설치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철거민 농성현장에서 진압작전을 벌이다 숨진 고 김남훈 경사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경찰병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서울 시내 경찰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김석기 청장은 조사를 통해 고인은 2003년 경찰에 투신한 이후 가장 험난한 곳에서 조직의 명예를 지켜왔다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길 바란다고 위로했습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 경찰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불법 폭력시위로 경찰이 희생당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경사의 시신은 생전에 근무했던 방배동 경찰특공대를 거쳐 대전 국립묘지에 임시봉안될 예정입니다.

같은 시각, 철거민 5명의 시신이 안치된 순천향 병원에는 합동분향실이 마련됐습니다.

안내판에 고인의 명단이 붙고 영정 사진들이 자리를 잡자 유족들은 또다시 통곡하며 오열했습니다.

참사 현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도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국화꽃을 든 추모객들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사고 경위를 정확히 규명해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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