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지옥-천국? 경기 끝나고 보자”

입력 2009.02.09 (18:51)

수정 2009.02.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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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디 스타디움이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두고 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1일(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르려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9일 오후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표팀이 묵는 에스테그랄 그랜드호텔로 이동했다.
전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던 박지성은 경기 후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거쳐 테헤란 땅을 밟았다.
"체력적으로는 여유가 있다"는 박지성은 "이번 이란과 대결이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 전술적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승점 3을 따면 나머지 네 경기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 반드시 승점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의 테헤란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올림픽대표가 주축이 돼 2000년 6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LG컵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마케도니아와 첫 경기(2-1 승)에서 결승골을 뽑았다. 박지성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당시 사령탑도 허정무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이 곳에서 골을 넣었다는 것는 오늘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과 대결 이틀 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번 뿐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그런 식으로 해왔다"며 경기력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인 첫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선수인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이 최근 이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험이 많은 박지성조차도 아자디에서는 아주 다른 분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그들은 열성적인 10만 관중의 압박 속에서 경기한 적이 없다. 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며 태극전사들을 자극한 데 대해서는 "글쎄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아라는 한 마디로 응수했다.
박지성은 "관중이 많은 것은 특별히 신경쓰이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젊은 선수들과 대표팀 내 호흡에 대해서 "경기를 계속 봤으면 다 잘 알 것이다. 특별한 문제는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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