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故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명동성당 내 유리관에 안치됐습니다.
추위와 기다림 속에서도 추모 행렬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유리관안에 고이 안치됐습니다.
가지런히 두 손으로 모으고 하늘로 떠난 성자의 마지막 모습.
한국 현대사를 함께 하며 우리 시대의 '큰 등불' 이었던 고인은 평온하게 잠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지표가 되온 정신적 지도자를 떠나보내며 추모의 마음은 시간이 갈 수록 더했습니다.
<인터뷰>박명자(서울 도화동) : "저희를 위해 끊임없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 저희도 추기경님 뜻대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줄어들지 않는 줄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려는 조문 행렬은 영하의 날씨를 녹이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인터뷰>허영희(부산 남구 문현동) : "지금 1시간 줄을 섰는데, 앞으로도 한 두 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네요. 명복을 빌고 뵙고 싶어요."
명동 성당 외에 전국 각지의 천주교 성당에서도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자 참 성직자로 살다 하늘로 간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