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WBC 불참? 3일 밤 결정

입력 2009.03.03 (17:17)

수정 2009.03.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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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전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의 불참 위기라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일 세이부와 평가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왼쪽 팔꿈치 부위에 발생한 통증을 놓고 WBC 차원에서 추신수의 대회 출장 여부를 3일 밤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WBC 사무국에서 한국팀에 파견된 미국인 트레이너는 추신수를 2일 평가전에 출전시키지 말 것을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요청했었다.
김 감독은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WBC 아시아예선전을 담당하는 팀 닥터가 오늘 오후 7시30분 경기장을 찾아 추신수 부상 부위를 진찰해 대회 참가 여부를 판단한다"라며 "이 때문에 추신수는 오늘 평가전에 뛸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저쪽이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어쩔 수가 없다"라면서 "이 정도 날짜가 되면 우리 맘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라며 답답한 심경을 표출했다.
만약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파견한 담당 의사가 추신수를 진찰한 결과, 부상 때문에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한국팀은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 현지시각으로 4일 오전 7시까지만 부상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만큼 자칫 추신수 몸 상태에 대한 판정이 지연되다가 참가 불가 쪽으로 결정이 날 경우에는 추신수를 대신할 선수조차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참가 불가 결정이 일찌감치 나더라도 팀 내 비중이 막대한 추신수를 대체할 선수를 몇 시간 내에 결정하는 것도 한국 팀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그 의사가 오더라도 바로 결정을 내리겠느냐. 짧아도 오늘 밤 안에야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라면서 "그러고 나서 만약 추신수가 뛸 수 없다고 하면 선수를 교체할 여유도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3일 오후 7시30분부터 몇 시간 동안이 WBC 한국 대표팀의 운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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