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 채널 중계 ‘엇갈린 반응’

입력 2009.04.21 (20:57)

수정 2009.04.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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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협상 결렬로 지난 18일부터 TV에서 사라졌던 프로야구가 21일 새로운 채널에서 전파를 탔다.
케이블 채널 디원TV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LG 경기를 처음 생중계했다.
범죄수사물,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문 채널인 디원TV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 에이클라와 계약 협상중인 가운데 기존 중계 제작진 중 한 팀을 섭외해 잠실벌을 화면에 담았다. 해설은 프로야구 원년 스타 이종도 위원이 맡았다.
기존 스포츠채널 4사 중계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디원TV로 프로야구가 중계되자 처음엔 채널을 찾지 못해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KBO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야구 문자중계 게시판 등에는 디원TV 채널이 몇번인지 문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디원TV는 전국 80개 지역, 850만 세대에 보급돼 있지만 스포츠 채널 위주로 시청하던 팬들에겐 낯설었기 때문이다.
또 처음 야구를 중계한 때문인지 경기 초반에는 팀 스코어와 타자 소개 자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리플레이 화면이 가끔 늦게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 중계 자체가 '원천 봉쇄'된 상황에서 한 채널이라도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방송이 생겼다며 반기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KBO 게시판에는 "처음 중계하는 것 치고는 카메라 움직임도 괜찮고 화면 질도 좋다. 점점 더 나아질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다른 네티즌은 "자막 처리는 어설픈 느낌이 있지만 처음이란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스포츠 채널과 중계권 대행사 간의 협상이 빨리 마무리돼 프로야구 4경기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기를 바란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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