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4번째 반지 만에 첫 MVP 영예

입력 2009.05.01 (21:16)

수정 2009.05.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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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사나이' 추승균(35.전주 KCC)이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처음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추승균은 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종 7차전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4점을 몰아넣으며 98-82 승리를 이끌었다. 추승균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67표 가운데 60표를 휩쓸어 MVP까지 차지했다.
1997년 한양대를 졸업해 KCC의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뛰어온 추승균은 이로써 생애 처음이자 역대 챔프전 최고령 MVP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추승균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12년간 한 번도 상을 못 받았는데 사실 올해는 시즌 시작할 때 상을 노리고 들어왔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먹고 하려고 준비했다"며 기대했던 게 마침내 실현이 됐다.
실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추승균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추승균은 1~4차전에서는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KCC 상승세를 이끌었고 7차전에서도 고비 때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0분 이상 출전한 추승균은 단지 많이 뛰기만 한 것이 아니다. 4차전 연장 종료 32초 전 역전 결승 3점포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프로 데뷔 12년차에 처음으로 큰 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KCC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인 추승균은 기복 없는 플레이로 허재 감독의 든든한 신임을 받았다.
허재 감독이 취재진에게 "플레이오프 MVP는 추승균이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대 놓고 추승균을 MVP로 밀기도 했다.
30세 중반의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 온 탓이 컸다.
KCC도 추승균과 지난 시즌 그의 활약에 걸맞은 연봉 3억5천만원을 제시했다. 서장훈이 전자랜드로 이적하면서 현재 추승균의 연봉은 팀내 1위, 전 구단 통틀어 6위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MVP 시상식은 6일 오전 11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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