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원, AFC 챔스 ‘동반 16강행’

입력 2009.05.19 (21:13)

수정 2009.05.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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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고 조 1위로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또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도 '약체' 싱가포르 국군팀을 물리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포항은 19일 오후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와 대회 조별리그 H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노병준의 프리킥 결승골과 후반 27분 데닐손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3승3무(승점 12)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3승1무2패(승점 10)가 된 가와사키를 제치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미 5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은 E조 2위가 될 울산 현대나 뉴캐슬 제츠(호주)와 6월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홈 경기로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조 2위로 내려앉은 가와사키는 지난 대회 챔피언인 F조 1위 감바 오사카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미 16강행 티켓을 따놓은 두 팀 간 대결이었지만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고, 균형은 전반 12분 만에 갈렸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포항의 프리킥 기회에서 처음에는 스테보가 오른발로 찬 공이 골문에 꽂혔지만 주심이 가와사키 수비벽을 뒤로 물리던 중이어서 무효가 됐다. 하지만 바로 노병준이 다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잡은 포항은 나가사키의 반격을 막아내면서 후반 27분 투입된 유창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내준 공을 데닐손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후반 39분 데닐손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나 추가 득점은 놓쳤지만 가와사키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 적진에서 값진 무실점 승리를 낚았다.
수원도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싱가포르 국군팀을 상대로 배기종과 이상호, 서동현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4승2패(승점 12)로 상하이 선화(승점 8)와 1-1로 비긴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13)에 이어 조 2위를 확정,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E조 1위인 나고야 그램퍼스와 내달 24일 원정 경기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홍순학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배기종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싱가포르 국군팀의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빠른 선제골 이후 조직력이 흐트러진 수원은 오히려 싱가포르에 골 기회를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39세 노장 공격수 알렉산다르 두리치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 해결사로 나선 것은 '이적생' 이상호였다.
이상호는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김대의가 차올린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에 양상민의 프리킥이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나고 김대의의 날카로운 프리킥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후반 44분 배기종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서동현이 쐐기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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